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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잡으러 대학 4년 보내느니. 잡스처럼 도전할 것"
작성자 이현주 등록일 11.10.13 조회수 168
 

"직장 잡으려 대학 4년 보내느니, 잡스처럼 도전할 것"


 '新 고졸신화' 꿈꾸는 아이들… 대우조선해양 고졸공채에 지원 이유 물어보니

"대학졸업장, 미래 보장 안해" - "비싼 등록금에 쫓기기보다 하고싶은 일에 열정 바칠 것, 돈도 벌고 실력도 쌓고 싶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 - 입사 요강 꼬치꼬치 묻고 만류하는 부모·선생님 설득

사상 첫 고졸 관리직 공채 전형을 담당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이상우 상무(인사담당)는 지원자들의 서류를 보다 깜짝 놀랐다.


◇"대학 졸업해서 백수 되느니…"


천안 소재 일반고에서 내신 1등급을 받은 김모군은 "대학 가는 이유가 졸업하고서 직장을 구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라면서 "그럴 바엔 취직해 직장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대학 진학을 하라"는 주위의 만류도 일부 있었지만 이들을 설득해 지원서를 냈다.


실제 4년제 대졸 취업률은 51%에 머물고 있다. 학생들은 '고졸 입사자에게 대학 재학 기간에 해당하는 4년 교육 기간에 연봉 2500만원을 주는 대우조선해양이 낫다'는 실리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게다가 이 회사가 고졸 공채를 위해 운영하는 '중공업사관학교'를 거치고 군까지 마치면 연봉은 대졸 초임 수준인 5000만원으로 껑충 뛴다.


안산 강서고 내신 1등급인 J군은 "대우조선해양 담당자가 학교로 찾아와 채용설명회를 했는데, 남들이 대학 4년 다닐 때 그동안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며 "대학 가는 이유도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잡스 같은 기업가가 되고 싶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내신 1등급 성적을 유지하는 홍모군은 "대학 졸업장이 나에게 미래를 보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들이 대학에 다닐 때 돈을 벌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 설계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일반고 출신의 한 학생은 "스티브 잡스(애플),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세계적인 기업가들도 대학을 중퇴했다"고 말했고, 한 여학생은 "대우조선이 고졸자를 위한 사관학교를 운영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니, 중공업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지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취업 선택

인천의 한 여고생은 총 9개 과목 중 6개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좋다. 그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수능이 다가올수록 대학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비싼 등록금 마련에 쫓겨 대학을 다니느니 내가 하고 싶은 일에 20대의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선생님과 어머니도 처음엔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한다'고 반대했지만 결국 내 의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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